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U19)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넘었다. 한국은 26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대회 C조 리그 개막전에서 이장미와 박은선의 연속골로 중국을 2-1로 꺾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약체인 괌, 필리핀과의 경기를 남겨둔 한국은 이로써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최근 올림픽 예선에서 두차례 패한 것을 비롯해 지난 90년 이후 성인대표팀 경기에서 15전 전패의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번 낭보로 '공중증(恐中症)' 극복의 단초를 마련했다. 청소년팀 격돌은 이날이 처음인 가운데 한국은 이날 중국(9개)보다 훨씬 많은 15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박은정, 박희영, 한송이가 스리톱을 형성, 최전방에 포진한 한국은 후반 경기시작 1분만에 김주희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장미가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받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18분 문전 혼전 중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은 32분 김주희가 또 한번 차올린 코너킥을 박은선이 헤딩슛,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8일 괌과 2차전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