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물망에 오른브뤼노 메추(50) 감독이 현 소속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아인과 결별 가능성을 내비쳤다. 메추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걸프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알 아인과 2006년까지 계약이 맺어져 있지만 나는 분명히 이곳에 얽매인 죄수가 아니므로 내 뜻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3회 연속 리그 우승을 선사한 알 아인에 계속 남아있기 보다 이미 영입의사를 피력한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알-이티하드, 스페인 클럽 등으로이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알-이티하드는 메추 감독에게 170만달러(20억원)를 연봉으로 내건 것으로알려져 메추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을 우선 협상순위로 삼고 있는한국축구협회를 긴장케 했다. 이에 대해 메추 감독은 "현재 말할 수 있는 사항은 한국축구협회가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왔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시간을 갖고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묘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그는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후보 검증단과 만난뒤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봉 문제만 잘 마무리되면 한국 감독직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말했다. 메추 감독을 시작으로 현지 면접에 돌입한 기술위 검증단은 우선 터키 감독 출신인 셰놀 귀네슈를 만난 뒤 스콜라리 감독, 마이클 매카시 전 아일랜드 감독 등과 접촉을 통해 평가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