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브라질의 친선경기, 기념 우표 발행 등 다양한 행사로 자축했다. FIFA는 21일(한국시간) 창립 100주년 행사의 시작으로 세계여자올스타팀-독일여자대표팀, 브라질-프랑스의 빅매치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어 축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세기의 대결'(센테니얼매치)로 불린 이 경기엔 각국의 외교사절과 더불어 축구팬들이 관전했으며 전세계 100여개국에 생중계돼 100주년된 FIFA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어 제프 플래터 FIFA회장은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창립 100주년을 치하했다. 블래터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회원국들이 파리에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100번째 생일은 마땅히 축하 받아야한다"며 특히 축구발전에 힘써온 프랑스측에 감사를 표했다. FIFA는 축구 현대화에 기여한 영국축구협회, 주앙 아벨란제 전 FIFA회장, 축구스타 프란츠 베켄바우어, '축구황제' 펠레 등에 공로상격인 '메리트훈장'을 수여했다. FIFA는 또 '세계는 하나'라는 주제로 만국우편연합을 통해 전세계에 통용할 수 있는 기념 우표도 각국에서 일제히 발행, 분위기를 띄웠다. 1904년 5월 21일 프랑스 파리의 생 오노레 229번지에서 프랑스 등 7개 국가들이 모여 창설된 FIFA는 이처럼 첫 출발은 미약했지만 2004년 현재 204개 회원국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특히 1921년 회장을 맡았던 프랑스 출신의 줄리메는 33년간 재임하면서 1930년에 제1회 월드컵을 창설했고 세계대전 등 온갖 악조건을 극복하고 20개에 불과한 회원국을 85개국으로 늘려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아울러 1974년 회장직을 맡은 비유럽권 출신 아벨란제는 FIFA를 단체에서 기업형으로 탈바꿈시켰는가 하면 현 회장인 블래터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FIFA의 재정을 대폭 확충시켰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FIFA부회장으로 있는 한국은 1948년 FIFA에 가입했으며 2002한일월드컵 공동개최와 더불어 4강에까지 올라 전세계를 놀라게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