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골퍼와 '미국의 자존심' 그리고 일본 메이저 챔피언의 한판 대결' 한국프로골프 시즌 두번째 대회인 SK텔레콤오픈2004(총상금 5억원)가 오는 20일경기도 이천 백암비스타골프장 동북코스(파72.7천79야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시즌 개막전인 매경오픈이 89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의 `관록'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면 SK텔레콤오픈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골프스타간에 자존심을 건 승부가 한판 승부가 벌어져 골프팬들을 즐겁게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오렌지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프레드 커플스(45.미국)가 이번 자존심 대결의 주인공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1승을 거둔 최경주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오르며 한창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명실상부한 월드스타. 지난주 중국 원정에서 특유의 뚝심을 발휘, 4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작년 상금왕신용진(39.LG패션)과 3번째 연장 홀까지 가는 혈전 끝에 따낸 타이틀을 지키겠다며 그린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커플스는 올해로 PGA 투어 입문 23년째를 맞으며 PGA 투어 통산 15승, 유럽투어 5승을 거뒀고 특히 PGA 투어 스킨스 게임에서는 4차례나 우승 `스킨스의 황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베테랑. 올 시즌 상금랭킹 68위, 세계랭킹 36위로 최경주에 뒤처져 있지만 지난해 셸휴스턴오픈에서 5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재기선수상' 후보에 올랐고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공동6위에 오르는 등 실력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일본 무대에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허석호(31.이동수패션)도 최경주와 커플스 외에 또 다른 우승후보로 꼽힌다. 작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허석호는 지난 주일본프로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일본프로골프선수권 우승으로 사기가 올라 있다. 개막전 타이틀을 외국 선수에게 내준 국내 강자들의 `자존심 지키기'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최경주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내준 신용진과 올해 한층 향상된 스윙으로 개막전에서 선전했던 장익제(31.하이트)와 조현준(30. 팀애시워스)도 시즌 첫 우승컵을 향해 샷을 날린다. BMW아시안오픈에 출전했던 이승만(24), 최광수(44.KTRD), 모중경(33.현대모비스), 위창수(33.영어명 찰리 위), 정준(33.캘러웨이), 오태근(28.팀애시워스) 등도 한국으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한편 SBS와 SBS골프채널은 20일 오후 1시25분 1라운드, 21일 오후 2시 2라운드, 22일 오후 1시10분 3라운드, 23일 오후 1시50분 최종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