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대기업의 임금동결 확산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정례 협의를 개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과 경영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기협중앙회 등 경제 5단체 부회장단은 17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의 임금동결 분위기를 모든 산업현장에 확산시켜야 한다"며 "급여가 높은 대기업이 임금을 동결하면 그에 따른 여유자금을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와 함께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전경련과 기협중앙회 간 정례 협의를 열어 중소기업 물품구매 확대와 공동 R&D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 부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지 않고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어렵다"며 "잠재 성장동력 확충 차원에서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