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이라크는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하이다르 하산, 살리, 하와르 모하메드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꺾었다. 이라크는 이로써 3승3패(승점9)로 오만(2승3무1패)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극적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라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오만과 쿠웨이트에 뒤진 3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전망이 불투명했으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같은 시간 열린 오만-쿠웨이트전이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로써 아시아에 배정된 3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은 한국과 일본, 이라크에 돌아갔다. 아흐메드 알 사마리 이라크 올림픽위원장은 "오늘 승리는 이라크 올림픽 역사의가장 위대한 순간"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전체 본선 진출국은 아시아 3개국 외에 코스타리카, 멕시코(이상 북중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이상 남미), 호주(오세아니아), 가나, 말리, 모로코, 튀니지(이상아프리카), 그리스(개최국) 등 13개국으로 늘었으며 유럽 3개국은 다음 달초 예선에서 결정된다. 한편 이라크는 올림픽축구팀이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아테네올림픽에 육상, 복싱, 수영, 태권도, 역도를 포함해 모두 6개 종목에 출전하게 됐으며 축구팀 24명을비롯해 30명이 본선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