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차 지분 10%를 매각하기로 현대차와 합의했으나 양사간 부분적인 제휴는 계속될 것이라고 아시안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협상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전하고 양사는 12일 서울에서 이같은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산의 중역진들은 전날 조율작업을 거쳐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 2천290만주 매각안에 합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다임러는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현대차 주식 2천290만 주를 4억2천800만달러에 매입했다. 현재 다임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주식을 시가로 환산하면 약 8억6천만달러에 이른다. 그는 다임러의 지분 매각 이후에도 양사가 '영업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가령 공동 조달 노력 뿐만 아니라 미쓰비시와 함께 추진중인 승용차용 엔진 개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휴관계가 다소 희석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을 매각키로 한 것은 양사간 초기 관계에 비추어볼때 다임러가 아시아에 대한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달에 다임러는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에 대해 추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증시에서 양사간 지분 매각 협상 소식을 전하는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양사 관계자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서울에서 최종 마무리 작업을 했다고전했다. 앞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차 지분 매각에 어려움이 없도록 이미 지난 주에현대차 지분을 GDR로 전환했다. 다임러는 연말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현대차 지분 매각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