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이 `안풍(安風.안기부예산 선거자금 전용의혹) 자금' 국고환수 방안으로 한나라당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한가압류 대신 한나라당과의 합의방안을 모색키로 함에 따라 양자간 절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11일 강 장관의 `합의모색' 발언에 대해 "당사 가압류가 야당탄압으로 비칠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실익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본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당활동을 보장하고 상생의 정치의 디딤돌이되는 것인지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권영세(權寧世) 법률지원단장을 중심으로 법무부와 이날중으로 추가접촉을 갖고 당사 매각대금의 사용처 및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17일께 가계약한 MPI사와 정식계약을 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여의도당사(계약가 430억원)가 팔리면 사무처당직자 퇴직금.미지급상여금(235억원), 금호산업 미지급 공사비(55억원), 사무처 구조조정을 위한 명예퇴직금, 신당사 임대 입주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한나라당사 가압류 조치가 실익이 거의 없다는 판단 아래 매각대금 잔금이나 신당사 임대보증금 채권을 가압류하는 방안과 또다른 재산을 찾아내 가압류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안풍자금 국고환수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법률지원단장은 "법원은 `안풍자금'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전할 수 있고,한나라당은 여의도당사 매각절차에 큰 지장이 없는, 서로가 좋은 방향으로 논의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강서구 염창동 소재 한 식당건물을 새 당사로 물색중이다. 허름한 2층 건물에 국회에서 다소 멀긴 하지만 30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장점인 것으로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아직은 `짝사랑' 단계"라며 "새 당사로 적합한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