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전 임직원이 북한 용천 주민들을 돕기 위해 한끼씩 굶어 성금을 적립하는 '한끼굶기 캠페인'에 나섰다. SK는 이와는 별도로 계열사에서 자체적으로 모금한 10억원의 북한주민 성금도 내기로 했다. SK는 3일 계열사별로 전 임직원들에게 '한끼굶기 캠페인' 동참여부를 묻는 e메일을 보내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끼 식대에 해당하는 5천원을 급여에서 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측은 그룹 임직원이 총 3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억5천만원을 적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는 최근 계열사 사장단 모임인 수펙스 추구협의회에서 북한 용천 폭발사고 복구를 위한 방안을 찾던 중 이같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지금 시급한 것은 북한 동포들이 깊은 상처와 아픔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치유하고 복구에 나서는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SK 계열사들이 다같이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 96년 세워진 재단법인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