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축구가 올림픽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올림픽 4강 신화에 도전하겠습니다." 김호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한국시간) 적지인 중국 창샤에서 중국을 꺾고 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 직후 "그동안 애써준 선수들과 축구협회, 선수 차출을 도와준 각 프로구단,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에 감사하고 무엇보다올림픽팀을 변함없이 믿어준 국민의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사실 이란이 6골 차로 대승을 거두고 나서 상당히 걱정을 했고 중국이 공한증을 탈출하기 위해 강하게 나온다는 생각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다행스럽게 선수들이 그동안 익힌 플레이를 약속대로 해줘 어렵게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본선 진출까지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이란과의 경기를 위해 테헤란으로 원정을 떠났을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지난 1년5개월동안 팀을 꾸려오는 동안에는 작년 12월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카타르초청대회에 갔는데 선수들이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고 이후 지난 2월 일본 원정에서 패했을 때가 팀을 추스르기 가장 힘들었었다. --본선 목표는. ▲욕심은 한이 없겠지만 우선 그동안 좋은 성적을 못거둔 올림픽 본선의 역사를 바꾸고 싶고 일단 4강 진출을 목표로 잡고 싶다. --23세 이상 선수인 와일드 카드로는 누구를 생각하고 있나. ▲수비진의 팀 리더로 유상철을 생각하고 있고 그 다음 미드필더 중앙 쪽에 한명, 공격 또는 미드필더 쪽에 다른 한명을 구상하고 있다. --보완할 점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 타이밍이 여전히 늦고 미드필더가 사실 좀 약하다. 또 공격력도 아직 만족할만한 단계는 되지 못한다. --본선 진출의 일등공신을 꼽는다면. ▲어느 선수 하나를 꼬집어 말하기 어렵고 전체가 수훈 선수라고 말해주고 싶다. --남은 이란전은. ▲국내파로 정상 멤버를 소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창샤=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