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중국 축구 서포터스 `치우미(球迷)'에 맞불을 놓을 붉은 악마 원정대가 1일 저녁(한국시간) 한국과중국의 올림픽 최종 예선전이 열리는 중국 후난성 창샤에 입성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한 붉은 악마회원 131명은 마이크로버스 5대에 나눠타고 결전장인 허룽스타디움에 내린 뒤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치우미와의 만만찮은 일전을 준비했다. 원정대를 이끌고 온 반우용씨는 "분명히 수적으로는 열세를 극복할 수 없지만특유의 조직적인 응원으로 태극전사들에게 최대한 많은 힘을 실어주겠다"며 각오를다졌다. 붉은 악마는 지난 3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치우미 원정대의 활약이 미미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소수 정예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적지'에서 선진적이고 돋보이는 응원을 펼쳐 보이겠다며 기세를 높였다. 붉은 악마의 대규모 원정 응원은 3월17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올림픽 예선전에서 히잡을 두른 여성회원 60여명을 비롯한 220명의 원정대가 태극기를 흔들며열띤 응원을 펼쳐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탠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허룽경기장, 이중삼중 보안검색= 0... 올림픽축구 한.중전이 열린 창샤 허룽스타디움 주변에는 수천명의 공안(경찰) 병력이 투입돼 경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주변을 완전히 통제한 채 철저한 보안검색을 실시했다. 경기장 주변으로 통하는 도로는 경기장 출입구 1㎞ 외곽부터 완전히 차단돼 차량통행을 막았고 관중과 귀빈, 취재진 출입구 주변에도 폭발물 탐색견을 동반한 경찰들이 작은 손가방까지 샅샅이 뒤지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심지어 중국 취재진들도 최근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 경기 중 이렇게 보안검색이 심했던 적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창샤=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