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일 중국 창샤에서 중국과 올림픽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르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전날 밤 같은 조의 이란이 테헤란에서 말레이시아에 6골 차 대승을 거둔 데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다. 선수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예상 외의 큰 스코어 차에는 다소 놀라면서도 '오히려 잘 됐다며 우리 손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시키자'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호곤 감독도 "어차피 다른 팀 경기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유종의 미를 거둬 침체된 한국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미에서 선수들 스스로 6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하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선수들에게 농담 조로 `다음에는 절대 (박)지성이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했다"며 중국전에서 결판을 내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한편 이날 올림픽축구 한.중전이 열리는 챵샤에는 아침부터 빗줄기가 제법 굵게 떨어져 수중전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 감독은 "만일 수중전이 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미 충분히 대비했다"고 말했다. (창샤=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