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중국 창샤 원정에 합류한 대한축구협회 김진국 기술위원장과 가삼현 국제국장은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인선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29일 저녁 현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인선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잇따르자 "지금은 중국전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아직 그 문제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 위원장은 "감독 문제 못지 않게 이번 한.중전이 중요하다"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은 예전에 밝힌 절차대로 차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삼현 국제국장은 "올림픽대표팀이 적지 원정에 나와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대표팀 감독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 귀국하면 기술위원회에서 무슨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애써 화제를 돌렸다. 김 위원장과 가 국장은 29일 저녁 중국축구협회 남영 부주석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가 밤 늦게 올림픽대표팀 숙소인 돌튼리조트로 돌아왔다. =김동진, 23경기 연속 출전 '철인' 도전= 0...올림픽대표팀의 왼쪽 미드필더 김동진(서울)이 지난해 김호곤호 출범 이후 23경기에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 철인 기록에 도전한다. 부동의 왼쪽 허리로 낙점을 받고 있는 김동진은 작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레소토전부터 지난 14일 수원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말레이시아전까지 1년3개월 간 2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올림픽대표 선수가 20경기 이상 연속 출전한 것은 23세 연령 제한이 생긴 지난 92년 이후 처음이다. 김동진은 창샤 도착 이후 28일 첫 훈련에서 잠시 의식을 잃고 실신해 코칭스태프를 긴장시켰으나 다음 날부터 "잠시 졸았던 느낌이 있었을 뿐"이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박지성, 팀 버스 '공포의 레이스' 경악= 0...본진보다 하루 늦게 창샤에 도착한 박지성은 훈련장과 숙소를 오갈 때 팀 버스 맨 앞좌석에 탔다가 버스가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공포의 레이스'를 질주하자 버스 안에서 연방 비명을 질러댔다는 후문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장에서 숙소로 가는 길이 중앙선이 없는 3차선인데 중간차선은 양쪽 차들이 서로 마주보며 달려오다가 거의 부딪힐뻔해야 서로 비켜 간다"며 "다른 선수들은 이 곳 차들의 운전이 거친 데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이 됐는데 지성이만 모르고 앞자리에 탔다가 혼쭐이 났다"고 전했다. 한편 팀 숙소인 돌튼리조트에서는 전 직원이 `안녕하세요'로 인사말을 바꾸고 24시간 한국 음악을 트는 등 `태극전사 입성'에 각별한 신경을 써 눈길을 끌었다. (창샤=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