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요타를 제쳤다.


세계적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미국의 JD파워는 현대차가 상반기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백2점을 획득, 세계 랭킹을 지난해 하반기 13위에서 7위로 끌어올리며 도요타(9위)를 추월했다고 29일 발표했다.


IQS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한 후 90일간 차량을 사용한 결과 1백대당 발생한 클레임 건수를 수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차량의 품질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차가 얻은 점수는 업계 평균(1백19점)은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1백6점ㆍ10위) BMW 아우디(각 1백9점ㆍ공동 11위) 등 세계 톱 메이커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보다 높은 품질을 기록한 브랜드는 렉서스 캐딜락 재규어 등이나 이들은 최고급 차종만을 보유한 브랜드여서 현대차는 사실상 대중차 브랜드로는 혼다 등과 함께 최상급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모든 브랜드를 종합한 회사별 평가에서도 1백2점으로 렉서스를 보유한 도요타(1백1점)에 이어 혼다와 공동 2위를 차지하며 4위 BMW(1백16점)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


GM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빅3'와 폭스바겐 닛산 포르쉐 등도 현대차에 밀렸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쏘나타는 중형차 부문에서 1위, 싼타페와 엑센트는 소형 SUV와 소형차 부문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JD파워사는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시장조사기관으로 조사결과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