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품질이 일본 도요타에 맞먹는 세계 톱클래스 판정을 받았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미국의 JD파워는 현대차가 상반기 초기품질조사(IQS) 기업(Corporate) 부문에서 일본 혼다와 함께 1백2점을 받아 도요타(1백1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IQS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한 후 90일간 차량을 사용한 결과 1백대당 발생한 클레임 건수를 수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차량의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얻은 점수는 업계 평균(1백19)은 물론 BMW(1백16·4위) GM(1백20·5위) 다임러크라이슬러(1백23·6위)보다 훨씬 낮은 점수다.


특히 닛산 포르쉐 폭스바겐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가 모두 20위권을 밑도는 것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이번 약진은 놀라운 성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는 2000년 조사에서는 IQS 2백3점을 받아 업계 평균(1백54점)을 훨씬 밑돌았다.


현대차는 브랜드별 조사에서는 지난해 13위에서 여섯계단이나 뛰어오르며 7위를 기록,렉서스와 별도로 조사된 도요타(9위) 및 메르세데스벤츠(10위) 아우디(11위)를 제치는 성과를 올렸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쏘나타는 중형차 부문에서 1위,싼타페와 엑센트는 소형 SUV와 소형차 부문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엘란트라와 티뷰론 등 평가 대상에 오른 현대차의 전 모델이 업계 평균점수를 넘어섰다.


JD파워사는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시장조사기관으로 조사 결과는 '컨슈머 리포트' 등 영향력 있는 소비자 전문잡지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