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에서 미군이 유일하게 관할해온 최전방 거점인 '오울렛초소'(일명 241초소)가 연말까지 한국군에 이양된다고 해외미군 전문지 성조지가 13일 보도했다. 성조지는 주한 미군의 오울렛초소 철수로 인해 50년 동안 계속된 미군의 DMZ 수색정찰 업무가 최종 종료된다고 전했다. 북한과 불과 75피트 거리에 위치한 오울렛초소는 DMZ에서 가장 전략적인 장소에 위치, 북측 야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날씨가 맑은 날이면 개성시와 남북이 공동추진하는 개성공단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주한 미군은 1991년 판문점 주변 DMZ 수색정찰 업무를 국군 1사단에 넘겨준 이후 남측 선전마을인 대성동 인근과 오울렛초소 주변에서만 정찰업무를 수행해왔다. 성조지는 오울렛초소 한국군 이양은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미군기지 재배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미군이 정밀화.장거리 장비로 무장하는 작업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판문점 일대 경비업무를 맡은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는 한국군 60%와 미군 40%로 구성됐고, 향후 미군은 대대장과 핵심참모만을 남겨놓고 모두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 미군으로만 구성된 수색소대(SCOUTS)가 연말까지 철수할 예정"이라면서 "이들이 맡았던 오울렛초소 주변 정찰 업무도 한국군에 넘어간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93년 한국 방문시 오울렛초소에 직접 들러 군사분계선(MDL) 일대 상황을 점검해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