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 첨단산업전용단지에 입주한 평판디스플레이(FPD)용 기판유리 전문 벤처기업인 ㈜신안SNP(대표이사 안경철)가 오는 31일 유기EL용 'ITO(투명전도성박막)' 코팅라인 준공식을 갖는다. '유기EL' 이란 액정을 매개로 하는 LCD 와는 달리 유리 사이에 '발광성 유기화합 물질'이 포함된 얇은 막이 들어 있어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를 말하는 것으로반응속도, 휘도(輝度) 등에서 뛰어난 특성을 보여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신안SNP 측은 코팅라인 준공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유기EL' 용으로 쓰일 기판유리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에는 월 2만 장, 내년부터는 월 3만~5만 장 규모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유기EL 기판유리를 양산하기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지금까지 국내 소비량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온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만 3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뒤떨어진 국내 부품소재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