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기 전 소감을 묻는 ESPN과 ABC 캐스터의 질문에 "퍼팅 전에 너무 떨렸는데 아무튼 이기지 않았느냐.오 하느님(Oh my god!)"이라고 말해 갤러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지은은 갤러리들의 잇단 요구에 모자와 신발을 그린 위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뒤 캐디 데이비드 부커와 함께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나흘간 경기를 지켜본 박지은의 부친 박수남씨(61)는 딸의 우승이 확정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대답. 그는 또 우승을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오늘 아침 준비가 돼 있다고 (지은이가) 말했다"면서 "송아리의 이글퍼트 성공으로 동점상황이 됐지만 지은이가 버디퍼트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고 답했다. 한편 박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음식점 '삼원가든'은 우승 기념으로 30일까지 압구정동 본점과 대치동 2호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모든 음식값을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박지은이 보기를 범했던 15번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 파4인 이 홀의 평균타수는 4.295타로 기록됐으며 이 홀에서 작성된 버디는 4라운드 통틀어 22개에 그쳤다. 반면 보기는 99개였고 더블보기 12개,트리플보기 이상도 1개 나왔다. ○…김미현은 동반플레이어였던 도티 페퍼(39·미국)가 지연플레이를 했다고 문제를 삼는 바람에 벌타를 받았다가 취소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페퍼는 경기 후 김미현이 17번홀(파3)에서 지연플레이를 했다고 항의했다. 이에따라 김미현은 2벌타를 부과받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2위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김미현은 바로 이의를 제기했고 경기위원들은 비디오로 문제의 장면을 분석한 결과 지연플레이가 아니라고 판정,벌타가 취소됐다. ○…박지은은 우승 직후 "실감이 안난다.동반자가 후배들이라서 그런지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대부분 홀에서 느낌이 좋았고 퍼팅도 괜찮았다.마지막홀 버디퍼팅은 1.8m 거리였는데 자신있었다.송아리가 특히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은은 우승 세리머니를 미리 생각해 두었느냐는 질문에 "캐디(데이비드 부커)와 함께 손을 잡고 멋있게 뛰어들기로 했다.하지만 막상 뛰어들려니 그린에서부터 연못까지 거리가 너무 짧아 도움닫기를 제대로 못한 채 다리가 먼저 들어갔다.생각했던 것보다 덜 멋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