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어떤 포트폴리오(자산구성)를 추천할까. 안정성을 중시하지만 예금금리 이상 수익을 원하는 50대 고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시중은행의 대표 PB들은 투자상품 비중을 50∼60% 이상으로 높이라고 조언했다. 예금금리가 워낙 낮은데다 최근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우 한미은행 로얄프라자 압구정지점 PB팀장은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상승형)에 3천만원을 넣고,LG투웨이주식형펀드에 3천만원,신추가금전신탁채권형에 4천만원을 넣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정연호 외환은행 PB팀장도 신노후연금신탁(안정형)에 4천만원,절대수익추구형펀드(ARF)에 3천만원,차이나펀드에 3천만원 등 투자상품 비중을 비교적 높게 유지할 것을 권했다. 황의만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지점 부지점장은 3개월짜리 단기 국공채신탁상품인 세이프추가금전신탁에 6천만원을 넣고 나머지를 국내 헤지형주식펀드에 넣는 게 최선이라고 답변했다. 심우성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 팀장은 △정기예금 5천만원 △주가연계펀드(ELS) 4천만원 △브릭스펀드 1천만원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이흥섭 조흥은행 PB팀장은 머니마켓펀드(MMF),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과 같은 단기 유동상품에 여유자금의 30%를 넣고,우량 융통어음(CP)과 세금우대 정기예금,후순위채권 등 채권형상품에 40%,주가연계상품이나 시스템펀드,배당펀드 등 대체투자상품에 나머지 30%를 맡기라고 조언했다. 최기식 신한은행 강북PB센터 팀장은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1천만원,단기프리미엄신탁 3천만원,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 2천만원,국공채 또는 후순위채권 3천만원,해외뮤추얼펀드 1천만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형숙 제일은행 강남PB센터 차장은 인덱스예금 3천만원,주식형펀드 4천만원,MMF 3천만원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으며,황창규 노원역 하나은행 PB팀장은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 5천만원,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세금우대로 가입) 3천만원,신협 예탁금 2천만원 등 안전한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추천했다. 황 팀장은 "여유자금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절대수익추구형펀드(ARF)나 브릭스형 혼합간접투자신탁 등 투자상품 비중을 60% 가량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