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탄핵안 표결 참여로 이반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민련은 19일 마포당사 부근 한 연회장에서 122명의 지역구 출마자와 주요 당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천자대회를 겸한 필승 전진대회를 갖고 총선 승부수 띄위기에 나섰다. 전날에는 당 지지기반인 대전에서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총선공약을 발표했고,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탄핵안 가결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충청민심을 직접 챙겼다. 또 조만간 청주에서 별도 행사를 갖고 충북지역 공약을 따로 발표하기로 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충북 민심이 특히 흉흉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2일 탄핵안 가결 직후 탄핵 반대 여론이 고조되자 출마자들이 잇따라 지도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자민련 내부에선 동요 조짐이 거세게 일었다. 이와함께 당 지지도도 맥없이 추락, 최근 한 일간지 조사에서는 1%대까지 주저앉았다. 자민련은 당초 5-6% 득표로 비례대표 2-3석을 노렸다. 때문에 김 총재는 이날 공천자대회에서도 "침묵하는 80%가 이 나라를 지탱하고있다. 거리에 나와 시위하는 20%가 나라를 지탱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여론은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탄핵한 데 대한 일시적 반사감정의 표출"이라고 내부동요를 차단시켰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이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사과를 했는데 왜 11일 기자회견에서 하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나는 마지막까지 조정역할을 하려고, 헌정사상 초유의 불행한 사태를 막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자민련을 향한 비난 여론에도방어막을 쳤다. 김 총재는 또 `탄핵안 가결이 행정수도 이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항간의우려에 대해서도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이미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법에 따라추진하면 된다"고 충청 민심을 안정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총선에선 어느 당도 과반수 의석을 갖지 못할 것"이라며 "자민련이 반드시 국정을 바로잡는 향도역할을 해야 한다"고 `향도정당론'을 꺼내들고 필승을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