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대통령 탄핵결의 이후 각 정당 웹사이트들이 트래픽 폭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www.hannara.or.kr)은 13일 이 당 웹사이트의 게시판 글쓰기와 회원 로그인을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탄핵안 국회 통과 이후 평소의 10배 이상으로 트래픽이 폭증하고 엄청난 양의 게시물이 올라와 12일 오후 게시판 글쓰기를 막고 13일 아침에는 아예 `사용자 폭주로 로그인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띄우고 회원 로그인은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글 중 욕설이 섞인 글도 상당히있어 13일 아침에만 100건 이상의 게시물을 지웠다"며 "언제 폐쇄조치가 풀릴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열린우리당 사이트는 게시판 글쓰기 금지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으나 트래픽 폭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 사이트(www.minjoo.or.kr)는 탄핵안이 통과된 12일 정오께부터 접속자수는 평소의 10배 이상, 데이터 전송량도 8배 이상으로 늘었다.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벌이면서 임시로 초기화면에 자유게시판을 둔 열린우리당(www.eparty.or.kr) 역시 홈페이지가 열리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게시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개 온라인 여론조사에는 13일 오전10시 현재 2만1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72%가 탄핵 중단을 요구하고 28%는 탄핵추진에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민주당 사이트의 공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10분의 1' 발언에 대해 의견을 밝힌 9천400여명 중 17%가 노 대통령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고 80%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탄핵안 결의 전인 지난 4-1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1만1천명 중 79%가탄핵 추진에 반대하고 18%가 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