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皮革), 도꼬 등 한자어 또는 일본식 가죽용어가 가죽, 상가죽 등 우리말로 표준화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낙후된 가죽산업의 선진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가죽용어를 1천500개 단어로 표준화, KS규격으로 제정한다고 12일 밝혔다. 표준화안에 따르면 피혁은 가죽으로, 중량혁은 두꺼운 가죽으로, 화용혁(靴用革)은 신발가죽으로, 도꼬는 상가죽으로 표준화하는 등 한자어 또는 일본식 가죽용어를우리말로 바꾼다. 또 가죽으로 통칭되던 가죽용어를 종류별로 세분화해 동물의 껍질을 벗겨 제조공정을 거친 원단을 가죽(Leather), 돼지, 송아지, 새끼산양, 뱀 등 작은 동물의 가죽을 스킨(Skin), 말, 소 등 큰 동물의 가죽을 하이드(Hide), 엉덩이 또는 둔부 부위를 감싸는 가죽을 버트(Butt)로 구분한다. 거세하지 않은 씨받이 소의 가죽(Bull hides)은 종우 하이드로, 미성숙된 6개월 미만의 어린송아지 생가죽(Calf leather)은 송아지 가죽으로, 중간크기의 소가죽은 키프(Kip)라 칭한다. 기술표준원은 "세계 최고의 가죽가공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3D업종이라는 인식때문에 가죽산업은 주목을 못받았다"며 "용어의 KS규격제정외에 가죽제품에 대한 시험 및 방법에 대한 규격 확대와 함께 의료용, 장애인용 구두 등 10여종도 표준화 연구개발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안은 관련업계의 의견수렴과 산업표준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5월경에 고시될 예정이며 기술표준원은 표준가죽용어집을 발간, 관련업계에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