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태극전사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이 4개월여 만에 움추렸던 득점포를 쏘아올려 올림픽 최종예선 이란과의 대결을 앞두고 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은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정규리그 24차전 FC 위트레흐트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욘데용의 도움을 받아 오랜만에 골을 기록했다. 후반 29분 아르엔 로벤과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후반 41분 욘데용의 패스를 받아 약 20m를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 옆을 꿰뚫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팀에 3번째 골을 선사했다. 박지성이 네덜란드 정규리그에서 골맛을 본 것은 지난해 11월2일 NAC 브레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이후 처음이며 이로써 2003-2004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보우마, 반 봄멜 등과 득점 5위에 올랐다. 에인트호벤은 보우마, 마르크 반 봄멜, 박지성, 마테야 케즈만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위트레흐트에 4-0 대승을 거두고 리그 선두 아약스와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박지성은 오는 17일 적지 테헤란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이란과의 결전을 앞두고 한껏 골 감각을 끌어올려 한국올림픽대표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팀 동료 이영표는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 출장해 전반 28분에 주포 케즈만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안정된 수비력과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주전 수비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페예노르트의 송종국은 이날 SC헤렌벤와의 홈경기서 오른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18분에 강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왼쪽 골대를 지나가 2주 연속 골 도전에 실패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토마스 부펠의 연속골로 헤렌벤과 2-2로 비기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한편 오는 14일에 에인트호벤은 홈구장에서 페예노르트와 경기를 벌일 예정이어서 오랜만에 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등 태극전사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 thasilverkiwi@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