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SDI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삼성그룹주가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업종대표주로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세,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4일 삼성전자 주가는 56만9천원으로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7백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SDI 역시 17만5천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중순 17만원대에 올라선 뒤 차익실현에 나섰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며 주가가 급등했다. 유기EL사업부를 독립법인화시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자산주로 평가받으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가세했다.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의 평균 보유단가가 5만8천원대로 평가차익만 3조원에 육박한다. 이밖에 제일기획도 올림픽을 앞두고 실적이 대폭 호전될 조짐인 데다 보유 중인 삼성전자의 평가차익이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소식으로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주도의 장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종대표주의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며 "특히 삼성그룹주는 업종대표주가 많은 데다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