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보다 낫다.'


지난달 28일 예상 밖의 고배당 발표로 한전이 유틸리티(전력가스)업종 중 가스공사보다 더 좋은 투자대안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노무라증권은 3일 "한전이 지난 2002년 배당금을 60% 늘린 데 이어 2003년에도 31% 증가시킴으로써 배당수익률은 5%대가 됐고 배당성향은 30%에 근접하게 돼 가스공사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며 "하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한전이 더 저평가돼 있어 가스공사보다 더 유망한 유틸리티주"라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또 "연결 기준으로 볼 때 한전은 지난해 1조6천억원 등 견고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향후 배당을 늘릴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이에 따라 한전의 목표주가를 종전 2만5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보고서를 반영한 듯 한전은 이날 3.31% 상승한 반면 가스공사는 0.19%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황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지난 2002년 대규모 전국망 배수공사를 마감한 후 향후 5∼7년동안 신규투자 수요가 없는데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시킬수 있어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할 여력이 한전보다 높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반면 한전의 전기료는 정부의 물가정책과 연계돼 있어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한전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며 가스공사보다 나은 투자대안이라고 확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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