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3일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장군 출신 양승숙(梁承淑)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충남 논산.금산 지역구에 내보내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맞대결 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양 전 장군에게 `지역구 출마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논산.금산 지역구에 출마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 전 장관은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당과 협의중"이라고말했다. 정 의장은 또 "우리당 서울 은평을 경선에 한나라당 당직자 20여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 공작정치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우리당은 또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불출마를 선언한 정대철(鄭大哲)의원의 큰 아들 호준씨를 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김부겸(金富謙) 의원과 유선호(柳宣浩) 전 의원이 치열한 공천경쟁을벌인 경기 군포의 경우 김 의원을 단수후보로 정하는 한편 유 전 의원은 인접한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에 내보내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선시민연대가 낙천대상으로 지목해 당 공천대상에서 배제된 이용희(李龍熙) 상임고문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명색이 당 상임고문인데 경선참여 자격까지 박탈하는 등 내 인생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짓밟을 수 있느냐"면서 "나를 따르는 당원들이 강력히 요구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