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3일 2천987만주(10.15%)에 달하는 자사주 처분을 재료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전날과 같은 2만1천80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55분 현재 4%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보유중인 신한지주 주식을 주당 2만1천원씩 총 6천273억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전량 매각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자사주 처분을 통해 2천361억원의 이익을 올리는 한편 신한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0.87% 포인트 높이는 부수효과도 거두게 됐다. 이와 관련, 한화증권은 신한금융지주의 주당순이익(EPS)이 2천525원에서 3천15원으로 증가하고 2004년 말 기준 주당순자산가치(BPS)도 1만5천189원에서 1만5천679원으로 늘어나게 됐다면서 현재 2만4천원인 신한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천원 가량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매각된 신한금융지주 주식 가운데 2천840만주(5천964억원)가 외국인에게 넘어감에 따라 거래소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장 개장과 동시에 6천75억원에 달하는 `착시 효과'를 낳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