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7대 총선을 위한 이벤트 전략에서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파격'을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7대 총선에서 사용할 로고송 선정을 위한공개투표를 하면서 로고송을 부를 가수도 공모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홈페이지상에서 후보곡 5곡을 직접 들어본 다음 마음에 드는 곡을골라 투표할 수 있고 노래에 자신이 있다면 가수 공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끼'를 인정받을 경우 정식 가수로 데뷔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벤트를 함께 기획한 `K엔터테인먼트'는 국내 굴지의 음반기획사. 로고송 후보로 오른 곡들에서도 파격은 읽힌다. 당내 일각에서 `용공표현물'이라 비난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삽입곡 `조국찬가' 개사곡을 넣는가 하면 북한가요 `휘파람' 개사곡도 후보곡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라는 것이 관계 당직자의 설명이다. 아이디(ID)가 `haahaa'인 네티즌은 `조국찬가' 개사곡에 대해 "눈물날 정도였다"고 썼다고 한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총선이벤트는 그간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민생행보'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의 시도로 읽힌다.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2위로추락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도 배어있다. 김병호 홍보위원장은 "지금 당이 겪는 변화는 새로운 생명을 위한 진통"이라며"홍보분야에서는 도전자 정신으로 무장,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선거놀이 문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