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도시(Company Town) 조성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전경련은 25일 전경련회관에서 일자리창출특별위원회(위원장 강신호회장) 창립회의를 열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도시 조성, 기업투자의욕 고취, 노사관계 안정, 서비스산업 지원, 구직자 데이터 베이스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1천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만들면 20만명 가량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정하고 기업도시 조성을 위해 표준 기업도시 모델을 제시,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기업도시 조성과 관련, 전경련은 민간기업의 토지수용권을 보장하고 병원, 학교등 각종 공공시설물 건설시 (일정기간) 운영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지방에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기업도시가 들어서면 기업들이 얼마나 옮겨갈 수 있을지를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일본의 도요타시 같은 경우가 전형적인 기업도시이며 한국에서는 포스코의 포항이 근접한 상태"라며 "기업들은 수도권에 기업도시가 생기기를 원하지만 정부는 수도권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어서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 고취와 투자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여태까지 기업경영은 부채비율, 당기순이익, 주가 등 단기적 성과에 치중해왔는데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이고 단기적 성과를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을 고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아울러 노사관계 안정이 투자활성화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면서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 수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 등 서비스산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한편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국제규범에 미달하는 각종 제도 및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하도록 규제개혁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수많은 대졸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상황에서도 중소기업 등에서는 사람을 찾지 못하는 이른바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구직자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키로 했으며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학점을 받는 장기인턴십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지난해 선정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분석하는 한편 연계성이 높은 산업간 집적거점(Cluster)을 형성해 지속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산업화 과정에서의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전경련은 디지털TV, 디지털미디어방송, 디지털콘텐츠 등의 연계산업화를 통해 약 3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LG의 디스플레이공장 신설과 연관된 해외 부품회사, R&D센터 등을 파주에 유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일자리 창출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전경련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 사례별로 애로요인 해소에 나서기로 하고 3월까지 15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총투자액이 1천억원(올 투자액 300억원)이 넘는 대형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내용, 총투자액 및 올해 투자액,투자시기 등을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