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오는 2007년까지 매년 3.9%씩 늘어나면서 3억6천7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프리도니아그룹이 19일 전망했다. 클리블랜드 소재 프리도니아는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07년까지의 가전제품 수요 증가율이 경제성장 가속화에 따른 소비 지출 호조에 힘입어지난 1997~2002년보다도 더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의 가전제품 수요는 평균을 넘는 도시 인구 및 가구수 증가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입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남미도 가전제품업체들에게는 또다른 기회의 공간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역시 높은 가구 증가율과 소득 증대가 맞물리면서 평균 이상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선진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전제품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교체 수요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값싼 노동력과 유리한 환율 덕에 수출 경쟁력이 높은 중국은 향후에도 세계 최대 가전제품 수출국의 위상을 유지하고 특히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자체상표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와 이탈리아 역시 주요 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