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25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제2차 6자회담에 수석대표로 핵문제 전문가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을 파견,실질적인 협상에 임할 용의를 시사했다. 19일 중국 외교부 웹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장치웨(章啓月)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후 한 기자의 질문에 김계관 부상이 수석대표로 6자회담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대표는 1차회담 때와 변동없이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태국장, 왕이(王毅)중국 외교부 부부장,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라고 말했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 7~9일 베이징을 방문, 왕이 부부장 등 중국측 관계자들에게 2차 6자회담에 임하는 북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의견 조율을 마쳐 수석대표로 6자회담에 참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HEU) 문제를 6자 회담에서 다룰 용의를 제 3국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핵 협상 전문가 김계관 부상을 수석대표로 임명, 이번 회담에서다소 진전한 입장을 보이며 실질적 협상에 임하지 않나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차 회담 수석대표 김영일 부상과 교체된 미국 담당인 김계관 부상은 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협정 협상에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핵 및 미사일과 관련된 미국과의고위당국자 회담에 참석해 대미(對美)협상 경험이 풍부하고 핵문제에도 밝은 것으로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은 이달 초 `6자회담 25일 개최 합의'를 발표한 이후 한결같이 주장해온 동시행동조치 1단계 합의 요구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문제와 관련해 대미 비난도 별로 하지 않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