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 수장으로서 경제팀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경제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오는 20일 오전 취임 후 첫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하고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간담회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활성화, 서비스업 지원, 신용불량자 문제와 LG카드 사태 등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 해소, 원자재 및 원유 가격 상승에따른 물가 압력 진정 등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는 이 부총리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상견례 성격도 강하지만 주요 현안에대해 어느 정도 구체화된 방향도 제시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유명한 이 부총리로서는 이번 간담회가 앞으로 경제팀 운용의 방향과 전략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는 자리라는 점도 경제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진표 전임 부총리의 경우 자타가 공인하는 유능한 인재였으나 참여정부 초기에 각종 악재를 만나 스타일을 구기는 바람에 부처별 이견 조정에 애를 먹은 전례가있어 이 부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특히 현재 경제부총리는 예산 편성권 등 다른 부처를 강제할 정책적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인 카리스마가 더욱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그동안 제기됐던 현안들을 중심으로 회의 안건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히고 "부총리의 경제 철학과 앞으로 경제 운용 방향을 점칠 수 있는 사안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