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앤화가 달러에 고정된 지금의 환율 제도를포기하고 통화 바스킷을 채택할 경우 보유 외환 가운데 약 890억달러 상당이 달러가아닌 다른 통화로 전환될 것이라고 BNP 파리바 은행이 전망했다. BNP 파리바는 16일자 대고객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하면서 이 가운데 160억달러 상당이 유로화로, 181억달러 상당이 엔화로 각각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152억달러 상당은 다른 주요 아시아 통화로 교체될 것으로 관측됐다. 위앤화는지난 95년 이후 환율이 달러당 8.2770위앤에 거의 고정돼왔다. 런던 소재 한스 데레커 연구원이 작성을 주도한 보고서는 "중국이 위앤화 환율변동과 관련해 이미 보유외환 교체에 돌입했을지도 모른다"면서 미국의 존 스노 재무장관과 노조 및 제조업체들이 위앤화를 평가절상하든가 아니면 무역 비중이 높은국가들의 통화를 기준으로 한 통화 바스킷 제도를 채택하도록 압력을 넣어왔음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통화가 달러에 비해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견제하는 상황에서 역내 주요 중앙은행 보유 외환이 지난해 1조9천억달러로 한해 전에 비해 5천억달러 가량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한편 스노 장관은 지난 13일 미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환율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중국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외환관리국은 웹사이트에 "중국이 환율을 `보다 안정적'으로운영함으로써 환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