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사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경총은 이자리에서 올해 `노사관계 로드맵'의 본격적 추진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경쟁력 강화와 노동시장 유연성이 확보될 수 있는 노동관계법의 제정 및 개정이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활동 및 연구.조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경총은 또 올해 민주노총 지도부의 교체에 따른 노동운동 기조의 변화와 대기업노조를 중심으로 한 현장 강경투쟁전략이 혼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노조의 불법.과격분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대응하되 회원사에 대한 직접 지원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다각적, 선별적 대응체제 구축에 전력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올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 2-3명의 원내진입이 가시화 되는 등 진보인사의원내진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17대 국회구성 변동에 대비한 적극적인 의정대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단체와 시민단체간 연대강화에 대비해 건전한 시민단체와 협력 및 연계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주40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돼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입법취지에 부응한 노동시간제도의 정착을 도모하는 동시에 고용안정을 위한임금피크제의 도입, 연봉제 확산 등을 통한 성과주의 임금체계 전환 등을 지원해 기업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노동계의 산별교섭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별교섭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업종별 상호교류 및 산별교섭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여론형성 기능이 커져가는 현실을 반영해 네티즌들이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경제관을 확립하고 노사관계에 대한 균형된 시각을 가질수 있도록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노사관계 평론 발송과 메일링 리스트 서비스 대상 확대 등 온라인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된 경총의 올해 사업계획은 오는 24일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