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17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과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잠정 합의한 국회의원 정수 273명 동결 및 선거구인구상하한선 10만5천~31만5천명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나라당이 정개특위 합의안을 수용함에 따라 국회의원 정수는 273명으로 현행을 유지하되 현재 227명인 지역구 의원수는 237명 안팎으로 10명 가량 늘고 대신 비례대표 의원수는 46명에서 36명 안팎으로 10명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운영위원회의를 갖고 기존 당론이던 `의원정수273석 유지' `인구상하한 10만~30만명안'에 대한 변경여부를 논의, 논란끝에 이같이결정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현재 지역구 선거구수가 3개인 제주도의 경우 북제주군이 선거구 통.폐합 대상 지역이나 예외를 인정한다는 조항을 선거법 부칙에 포함하는 안을추가로 정개특위에 제시키로 했다. 또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위헌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현행 273석외에 여성광역지역구 26석을 늘리는 방안도 정개특위 최종 협상에서 다루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 선거구획정위에 가이드라인을넘겨 획정작업을 거친후 오는 19일께 본회의에서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정치개혁관련법안을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