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지역 예선과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유럽과 남미의 축구강국 대표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1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에 잇따라 평가전을 치르는프랑스,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13일(한국시간) 새로 구성된 대표팀 명단을일제히 발표했다. 페루와 평가전을 갖는 스페인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라울(레알 마드리드)과 함께 스트라이커로 나왔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모나코)를 제외하고 라울 타무도(에스파뇰), 알베르트 루케(데포르티보) 등 `젊은 피'를 발탁했다. 프랑스의 자크 상티니 감독도 유리 조르카예프(볼튼 원더러스)와 니콜라스 아넬카(맨체스터시티)를 뺀 대신 최근 천문학적인 몸값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루이 사하와 제롬 로텐(모나코) 등 새 얼굴을 뽑아올려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를상대로 전력 점검에 나선다. 상티니 감독은 "신예들이 단순히 교체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은 루이스피구(레알 마드리드) 등 간판 스타들을 대부분 중용했지만 유로2000과 월드컵 때 낯익었던 누누 고메스(벤피카) 대신 크리스티앙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고 알메이다(우니아로 레이리아) 등 `무경험자들'을 포워드로 발탁했다. 네덜란드와 맞붙는 미국은 한일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섰던 브래드 프리델(블랙번)을 뺐다. 삼바군단 브라질도 아일랜드와의 평가전 명단에서 유럽 무대에서 밀려난 히바우두(크루제이루)를 퇴출시키고 신예 줄리우 밥티스타(세비야)를 새로 올렸다. (파리.마드리드.리스본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