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5개에 달하는 코스닥증권시장의 업종지수가 올 하반기부터는 20여개로 대폭 줄어든다. 2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현재 개별지수가 공표되는 35개 업종을 늦어도 올 3.4분기 내에 20여개로 통합.정리할 계획이다. 폐지 기준은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해당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시장서비스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업종 분류를 간소화하면서 분류 체계는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라면서 "현재 '코스닥지수 기준' 등의 규정에 시가총액 비중이 1% 미만인 업종지수는 폐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이들 업종이 통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19일까지 각 업종들의 평균 시가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비금속(0.9%),섬유.의류(0.8%), 출판.매체복제(0.7%), 종이.목재(0.4%), 기타제조(0.2%) 등의 비중이 1%를 밑돌아 정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운송(1.7%), 운송장비.부품(1.5%), 제약(1.3%), 의료.정밀기기(1.1%), 건설(1.1%) 등의 비중도 1% 안팎에 불과해 정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또 장기적으로는 현재 산업부의 '표준산업 분류'나 '정보기술(IT)산업분류'를 따르고 있는 코스닥 업종 분류 체계를 근본적으로 변경,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발표하는 'GSIC' 등의 국제 공용 분류체계를도입할 방침이다. 코스닥 관계자는 "현재의 코스닥 업종 분류 방식은 지나치게 생산자 중심"이라고 지적하면서 "향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소비자, 투자자 중심의 업종 분류 체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이같은 업종지수 정리와 함께 오는 3.4분기까지 종합지수, 스타지수에이어 여타 업종 지수의 기준지수도 1,000으로 상향조정하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종합지수와 스타지수의 기준지수가 1,000으로 조정됨에 따라 여전히기준지수가 100에 불과한 여타 업종지수들과 이들 사이에 시각적 괴리가 발생하고투자자들이 지수감각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면서 "3.4분기까지 업종지수 정리 작업과 함께 전산시스템 등을 정비해 모든 업종지수의 기준을 1000으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