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무감사 문건유출' 파문으로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대립해 온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가 16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 공천신청을 했다. 그동안 문건유출 파문을 최 대표의 `사당화 음모'라고 반발하면서 공천신청 거부입장을 밝혀왔던 서 전 대표가 2차 공모 마감일에 공천신청을 함으로써 양측간 극한대결은 일단 피하게 됐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공천신청후 최 대표에 대해 "당 독점화 음모는 끝나지 않았다" "5,6공 군사정권 최대 수혜자"라고 비난하며 내부에서의 강경투쟁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공천심사 과정에서 갈등 재연 소지는 남아있다. 서 전 대표는 공천신청을 마친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5년전 수많은 번뇌속에서도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일념으로 3당통합에 동참했다"며 "오늘 다시한번 그때의 각오로 17대 총선 공모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 대표가 공천개혁을 한다면서 5,6공 군사정권 최대 수혜자이자 평생 권력의 양지만을 쫒아 온 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만 엄격한 물갈이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위선"이라며 "최 대표 개인의 대권욕심에 따라 당과 나라가 춤추는 것도 더 이상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