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네티즌 별동대'인 국민과함께P의명계남(明桂南.52) 중앙단장이 최근 당내 `문건유출' 소동과 관련, 지난 10일 단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명 단장은 이날 오전 3시께 우리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단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저의 이름은 이제 용도폐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낮 우리당전자정당위원회에 들러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한 표의 유권자로서 전사로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노사모, 개혁당, 정정당당, 국힘(국민의힘), 서프(서프라이즈), 라디오21,여러분 건승하십시오"라고 말해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명 단장의 사퇴는 이달초 불거진 국민과함께P의 내부문건 유출과 관련된 것으로보인다. 국민과함께P는 지난달 말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의장경선과 관련, 특정후보지지와 네티즌비례대표제 도입 문제를 논의했다가 위원들의 발언록을 담은 문건이외부로 유출, 인터넷에 올려지면서 당내 일부에서 `음모설'이 도는 등 홍역을 치렀다. 유시민(柳時敏) 의원의 경우 지난 2일 "국민과함께P의 활동이 음모적"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러한 오해 때문인 듯 명 단장은 사퇴서에서 "오히려 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시는 분들은 이제 안심하시라" "이(사표 수리) 정도는 제가 부탁드릴 수 있다고`함부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곳곳에서 섭섭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우리당 관계자는 "음모론적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음모적"이라며 "명단장의 사퇴는 자신 때문에 내부 문제에 얽매이기보다 총선에 매진하라는 메시지로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