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의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에 정상급 스타들도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4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 프로암에 참가했던위성미는 다음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 세계 최고의 남자 스타들과 샷을 겨룬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 도전을 시작으로 수지 웨일리(미국) 등 여성 골퍼들은 지난해 이미 58년만의 성(性)대결을 통해전세계 골프계의 관심을 끌었다. 위성미의 PGA 투어 도전은 정규투어에서만 7번째. 그러나 톱스타들을 포함한 미국 골프계는 위성미가 단지 여성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최연소자인 점에 초점을 맞추고 우려섞인 기대를 나타냈다. 최연소 PGA 투어 도전자인 위성미에 대해 이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등은 칭찬과 함께 애정어린 충고를 던진 바 있다. 우즈는 위성미가 성급하게 프로 대회에 나서기 보다는 먼저 우승맛을 볼 수 있을 만큼 실력을 쌓는다면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또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 역시 같은 의견. 싱은 "어린 꼬마를 출전시키고 우승하는 방법을 배우라고 하는 것 같다. 그렇지 만 위성미는 우승할 수 없다"며 "이기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부정적이다. 아마 어쩔줄 모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가 섞여 있기는 하지만 이와는 다른 의견도 있었다. 58년만에 처음으로 성대결에 나섰던 소렌스탐은 "도전당시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위성미가) 배우기 위해 출전한다면 소득이많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 놓았다. 소렌스탐은 그러나 "마치 사자 우리에 던져진 것 같은 느낌일 것"이라며 "그런어려운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려와 격려 속에 당사자인 위성미는 14살 소녀답지 않게 톱스타들이 달성하지 못한 컷 통과에 강력한 자신감을 보였다. 위성미는 "잘못치면 속이 상할 것 같다. 컷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 꼭 통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위성미의 아버지 위병욱(44.하와이대교수)씨는 "PGA 선수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컷 통과에 실패한다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연습라운드를 하고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카팔루아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