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쇼트트랙을 주름잡았던 양양A(중국.28)가곧 빙판에 복귀한다. 대한빙상연맹 고위관계자는 "최근 중국팀의 동향을 파악한 결과 양양A가 복귀를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던 양양A가 최근 대표팀 훈련에 다시 합류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어 올해 말부터 세계 무대에 다시 얼굴을 내밀 전망이라는 것. 양양A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에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고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여자 쇼트트랙의 최강자였다. 중국팀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에 번번이 무릎을 꿇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자 정신적 지주인 양양A를 복귀시켜 정상을 탈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양양A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한국의 간판스타 최은경(한체대)과 변천사(신목고)가 양분하고 있던 세계여자쇼트트랙의 판도는 내년 시즌부터 3파전으로 나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중국 남자대표팀의 경우 세대교체가 여의치 않자 백전노장 리쟈준을 플레잉코치로 임명, 단거리와 계주에 선수로 활용해 금메달을 따내는 등 나름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한국이 변천사, 안현수 등 발굴해 세대교체에 성공한 것과달리 중국은 오히려 왕년의 선수들에 의지하며 세대교체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