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증시는 그동안 부진했던 나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일반 우량주들은 전체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8.98 포인트(0.97%) 오른 1,974.78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0 포인트(0.03%) 상승한 10,341.30,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08 포인트(0.28%) 오른 1,096.02로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 시장은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인데다 일부 기업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에 힘입어 하루종일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최근 호조를 보였던 일반 우량주들은 이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 후반에 약세로 돌아섰다 막판에 낙폭을 만회했다. 11월 미국의 개인소득은 예상보다 약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지출 증가는 예상 밖으로 저조했으며 3.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당초 집계와 같은 8.2%를 기록하는 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리는 내용을 담았으나 이미휴일 분위기에 접어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핸드헬드 장비를 생산하는 리서치 인 모션은 전날 장료후 예상을 능가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51%나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끄는 데 기여했다. 사무용품 유통업체 오피스 디포와 대형 납품 계약을 체결한 하드웨어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대량 거래 속에 1.7% 올랐고 인텔(2.3%)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1.5%)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모처럼 올라 나스닥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싱귤러 와이얼리스의 매각추진 보도가 전해지면서 경쟁업체인 AT&T 와이얼리스의 주가는 4.6%나 올랐으나 인수에 관심을 보인 SBC 커뮤니케이션스(-0.4%)와 벨 사우스(0%)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4.4분기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헬스케어업체 백스터 인터내셔널은 1.6%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무선통신과 항공, 하드웨어, 인터넷,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석유서비스와 금은 부진했으며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나스닥은 61 대 33, 거래소는 59 대 34의 비율로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훨씬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