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실상의 마지막 주식 거래 주간이될 다음주 증시는 80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영업 실적의 호전이 예상되고 내년 1월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 오른 811.20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생포 소식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인 822.16까지 급등했으나 `후세인 효과'가 하루만에 사라지고 대만에서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환자가 재발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 오른 10.278.22로, 나스닥지수는 0.1% 상승한 1,951.02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에서 다음주 발표되는 11월 개인 소득(23일), 11월 내구재 주문(24일) 등경제 지표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미 기업의 4.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예상되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이다. 또 오는 26일은 국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살 수 있는 마지막 날로 배당주에 대한 막바지 매수세도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 한태욱 연구원은 "8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국내 증시가다음주 돌발적인 외부 악재만 없다면 800선 안착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내년 1월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12월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 호조에 이은 내수 경기의 점진적 회복 등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연초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과 `중국 효과'로11월까지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미 경제 지표 및 기업실적의 호조가 예상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은 만큼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따라 소재 및 산업재, 경기 관련 소비재 등 업황 회복이 뚜렷한 종목과 최근 낙폭이 컸던 우량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45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면서 48선까지 박스권 등락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47선에서 시작했다가 3% 이상 지속적으로 하락해 45.45까지 떨어졌다. 업종별로 디지털 콘텐츠가 14.46% 급락했고 통신서비스와 인터넷도 각각 5.63%와 5.12% 하락하면서 시장 하락을 주도한 데 비해 음식료.담배와 운송장비.부품은각각 4.58%와 2.27% 상승했다. 지수 영향력이 큰 인터넷 업종의 하락 전환은 IT주에서 소재, 유화, 자동차 등전통주로 매매 패턴을 바꾼 외국인의 매도에 따른 것이지만 추세적인 전환을 하지는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은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는 차원에서 인터넷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시적인 가격 조정은 있지만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와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따른 수혜주인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 실적이 호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메라 휴대전화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기업 공개가 활발한 가운에 이달 말과 내달 초 새내기 종목들의 출현이 잇따라 관련 업종에 테마가 형성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거래량 증가가 동반하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돼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낙폭이 큰 반도체 장비와 LCD, 휴대전화 부품업체를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45∼48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