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시장이 긴 슬럼프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고 향후 3-6개월 경기를 나타내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 끝난 주에 신규 실업수당청구자가 35만3천명에 달해그 전주의 37만5천명보다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감소폭은 월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규모다. 월가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36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동시장의 개선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이로써 11주 연속 40만명을 밑돌았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명 이하이면 노동시장이 좋아지는 신호로 간주한다. 미 국가경제연구국(NBER)이 지난 2001년11월 불경기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한이후 24개월 동안 불경기때 없어진 일자리들이 모두 복구되지 않아 노동시장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가장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의 4주 평균은 지난주 36만4천명에서 이번주에는 36만1천750명으로 떨어졌다. 또 일주일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숫자 즉, 2주 이상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들은 12월6일 끝난 주에 339만명으로 그 전주의333만1천명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11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경기선행지수 수정치가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113.9를 기록한 데 이은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11월에는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하위 지수 가운데 실업수당 신청자 수, 소비자 태도, 판매실적, 평균 주당 근로시간, 주가, 금리등은 상승했다. 반면에 건축허가, 통화공급, 자본재 신규 수주, 소비재와 자재 신규수주 등은하락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잇따르자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 11시12분 현재 나스닥 종합지수가 1.24%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워싱턴ㆍ뉴욕=연합뉴스) 김대영ㆍ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