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여명에 달하는 프로축구 선수들이 2004년자유계약(FA)으로 풀려 올 겨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프로축구연맹은 김남일(전남) 등 193명을 FA 자격취득선수로 10일 공시했다. 최근 공개 매각을 선언한 부천 SK에서는 무려 29명이 FA시장으로 몰려나와 11개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한 반면 울산 현대는 9명으로 가장 적었다. FA 대상자는 내년 계약부터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오는 31일까지는 소속 구단과 우선 교섭을, 내년 1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는 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 및 계약이 가능하다. 올 FA 대상 가운데 대어급은 김남일을 비롯해 최태욱, 김동진, 최원권(이상 안양), 김대의(성남), 김두현(이상 수원), 이관우(대전), 조세권(울산), 남궁도(전북),김병지(포항), 이원식(부천) 등이다. 하지만 각 구단이 그동안 공을 들여온 주전 선수들과 대부분 재계약할 태세인데다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적지 않은 이적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FA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내년 K리그에 참여할 예정인 인천 프로축구단이 특급스타 영입에 목말라하고 일본 J리그 또한 한국 선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일부 간판 선수의 이적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