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전북도지사가 소속당인 민주당이 `원전센터 백지화'를 당론으로 고수하고 있는데 반발, 탈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7일 최근 민주당이 `원전센터 백지화'를 당론으로 정한데 이어 지난 5일 조순형대표가 전주를 방문, 또 다시 원전센터 백지화를 천명함에 따라 강지사가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역점으로 추진중인 원전센터 사업을 같은당에서 오히려 반대해 도지사를 난처한 상황으로 몰았다"면서 "지사는 이럴바에는 '굳이 민주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심정을 갖고 있다"고 밝혀 향후 민주당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도지사의 탈당검토 시사는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원전센터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의지를 다시한번 드러낸데다 민주당을 포함한 일부 국회의원들의 원전센터 반대동참 분위기에 쐐기를 박기 위한 초강수로 표현된다. 이에 맞서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범군민대책위는 8일 오후 4시 부안수협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대규모 집회는 정부와 핵대책위간 협상이 결렬된 지난달 17일 이후 같은달19일과 30일에 이어 세번째로 약 1만여명의 주민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책위 김진원 조직위원장은 "애초 이 집회는 지난 6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지역경제를 고려, 8일로 연기한 것"이라면서 "집회는 지난번과 같이 평화적으로 진행될것이며 해가 떨어지는 오후 5시 30분께부터 촛불집회를 한뒤 오후 6시 30분께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안주민들은 지난 여름 태풍 `매미'가 왔을 때도 촛불집회를 쉬지 않았다"면서 "비록 요즘 날씨가 춥지만 1만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9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남에 따라 77개중대 가운데 25개 중대를철수시킨 경찰은 8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치러지면 또 다시 10-20여개 중대를 추가로철수시킬 계획이다. (부안=연합뉴스) 임청.박성민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