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중국의 경제발전에 불만을 품고 있어 다음주 첫 방미 외교에 나서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적대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존 킬 미국 상원 공화당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원자바오 총리로부터 무역 양보는 물론 민주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킬 위원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중국의 공산주의적 정책은 전세계의 금융 불균형을 초래해 미국의 이익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관계는 계속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킬 위원장은 "만약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은 앞으로 7년 안에 세계최대의 수출국이 될 것"이라며 "이는 반대로 미국 입장에서 보면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 보고서가 미국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미국 강경파가 원자바오 총리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