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이면 인터넷으로 신작 개봉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잭 발렌티 미국영화인협회(MPAA) 회장이 말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발렌티는 배급의 안전성 확보 문제가 거의 해결됐으며 이에 따라 신작 영화는 DVD나 비디어 대여점보다 훨씬 일찍 대형 극장 스크린에서 인터넷으로 곧바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업계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등 몇몇 기업들과 함께 영화를 인터넷에 안전하게 배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발렌티는 "내년 이맘 때쯤이면 안전한 장치를 갖춘 영화들을 인터넷에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의 영화 도용행위는 인터넷 접속 속도의 가속화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의 경우 '매트릭스2-리로디드'나 '헐크' 같은 대작 영화를 극장 개봉 전 인터넷을 통해 미리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업계는 영화를 인터넷에 합법적으로 올리는 것을 놓고 고심하며 실험을 계속해왔다. 무비링크는 미국에서 유료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영화들은 개봉 후 수개월이 지난 뒤에야 인터넷 감상을 할 수 있다. 영화업계는 음반업계와는 달리 인터넷상의 영화 도용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미 상원의원들이 지난주 발의한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면 도용자는 최고 5년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