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에서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는 제조업의 회복이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중간값)에 따르면 버팔로 연방은행이 이날 발표하는 11월의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지난 1997년 지수가 발표된 이후 두번째로 높은 2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는 지난달 33.7로 사상 최대 기록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또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 지수도 지난 10월에 1996년 7월이후 최고인 28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달에도 25로 팽창과 수축의 분기점(0)을 웃돌면서 제조업의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음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동향에 대한 핵심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한주전의 36만6천명에서 지난주에는 1천명 줄어든 36만5천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과 미 노동부는 각각 오는 20일 관련 통계를 발표한다. 이들 설문조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각각 7개월과 6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고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인은 지난달 마지막 주의 35만3천명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적었던 주로 기록된다. 한편 미국은 지난 3.4분기에 소비자들의 지출확대 덕분에 19년만에 최고 기록인 7.2%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며 기업들이 당시에 고갈된 재고의 보충에 나서면서 제조업계의 수주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피터 네트웍스 등과 같은 일부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증가에 맞춰 고용을 늘리고 있으며 이 역시 최근의 경기회복이 지속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소재 방크 오브 아메리카(BOA) 시큐리티의 피터 크레츠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생산과 고용의 증가가 경기회복의 추가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경제가 확실히 전환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