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계가 연말 최대 성수기를 놓고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시장이 전년보다 위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일러 업계는 정보기술 접목을 통한 인터넷보일러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을 내놓고 불황을 헤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보일러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핸드폰과 인터넷을 통해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보일러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경동보일러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보일러 등 메이저급 업체와 대성쎌틱 척척보일러 롯데기공 등 중소업체들이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 가스보일러 시장은 1백20만대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최대 호황을 누린 지난해 1백30만대보다 8% 정도 감소한 수치다. 보일러 업계는 지난해는 아파트와 원룸 특수로 보일러시장이 활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경기침체여파와 정부의 건축규제 강화 등으로 침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일러 업계는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전을 펴고 있다. 기업들은 고효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터넷보일러를 내놓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가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 명품보일러'를 출시했고 린나이코리아도 '인터넷 가스보일러'를 내놓았다. 반면 경동보일러는 연료비를 대폭 절감하는 효율성을 강조한 '경동콘덴싱 가스보일러α'를 선보였다. 기름보일러 시장도 55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기름보일러는 도시가스 공급이 안되는 지역에 주로 설치된다. 기름보일러는 도시가스 공급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확장보다는 교체수요시장 정도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기름보일러는 척척보일러가 온수 출력을 높이고 소음을 낮춘데다 녹 방지까지 겸한 '스테인리스 기름보일러'를 내놓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경동보일러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 보일러 시장은 앞으로 2~3년동안 정체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